PMA 內 6.25참전비 비문의 수난

 

영문.jpg 한글.jpg

 

PMA(필리핀 통합 사관학교) 내의 625 참전 기념비의 비문이 Tarpauline(천막지)로 가려져 있다는 교민의 제보에 PMA를 방문하여 참전비를 확인하였다.

그분의 제보와 같이 동판으로 되어있는 한글 비문은 뜯겨나가 흉한 그 표면에 인쇄한 하얀 천막지로 가려져 있었으며, 영문 비문은 동판은 붙어 있었으나 이 역시 인쇄한 천막지로 가려져 있었다.

제보자는 10월 초에 국가보훈처 직원이 보훈처에서 후원한 열린 의사회라는 의료봉사단과 같이 바기오에 의료봉사를 와서 PMA 기념비를 헌화할 것과 권영해 전 국방장관 또한 그 시기에 이 기념탑을 참배할 것을 알고 임시방편으로 급히 인쇄해서 가려놓은 것 같다고 했다.

이 비문은 처음 참전비 건립 당시에 부실 공사를 문제 삼았던 진상규명위원회라는 단체가 문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체를 요청하였으나 공사를 맡았던 회사나 당시의 북부루손한인회(현 바기오한인회-이하 한인회로 칭함), 국가 보훈처에서 이상 없다고 하여 1년가량 그대로 붙어 있었는데 언젠가 누군가가 띁어내고는 다른 동판을 붙였으나 그 동판도 얼마 가지 않아 갑자기 누군가가 뜯어갔는지 보이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천막지로 인쇄해서 가려놓은 모습으로 변했다.

이 참전비가 어떠한 것인지 궁금해하실 독자를 위해 참전비의 역사를 간단히 요약한다.

6.25 한국전쟁 때 필리핀 군인들이 참전하여 한국을 도와준 고마움을 기리기 위해 우리나라의 국가 보훈처에서 건립비를 지원하여 바기오의 PMA 안에 건립하고자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바기오한인회에 공사를 위임하여 바기오 내의 모 한국인 건설업체가 건립비 U$57,456의 수의계약으로 공사하였으며, 2010년 5월 마닐라의 한국대사관에서 영사까지 와서 제막식을 마친 기념탑이다.

그러나 이 공사에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한 10명의 전직 바기오한인회의 회장과 이사, 임원 등이 교민 196명의 서명을 받아 "PMA 내 625 참전 기념비 건립 의혹 진상 규명 위원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공사 비용의 불투명, 부실 공사, 건설업체의 면허 문제, 입찰 부정, 비문의 문구 수정 등을 당시의 공사 책임을 맡은 한인회에 요청하였으나, 진규위에서 지적한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한인회와 대사관, 건설업체의 자신들의 정당성 주장으로 바기오 교민사회가 불신의 교민사회로 가게된 시발점이 되었다.

그러나 "진규위"가 처음부터 주장했던 내용 중에서 부실공사 부분-타일(대리석) 여러 장이 금이 가고 접착 부분이 벌어짐-은 약 1년 정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더니 누군가가 겉에 붙인 타일 교체 공사를 했다.

진규위의 또 한가지 지적 사항이었던 동판 비문의 문장 수정 부분도 이 또한 1년가량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없어졌다가 갑자기 또 붙었있다가 또다시 없어지더니 이제는 천막지 인쇄물로 교체되어 있다.

타일 보수 공사를 언제 누가 했는지, 그리고 누가 비문을 이렇게 뜯었다 붙였다, 천막으로 가리는 짓을 하는지를 공사를 맡았던 바기오한인회는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한인회가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인가?

만약 바기오한인회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면 2년 전에 진규위에서 지적했던 문제점들에 대해 강력히 자신들이 옳았다고 주장했던 부분들이 이제 와서 거짓임을 인정하는 것이라 계속 숨기려고 한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며, 만약 바기오한인회가 이러한 내용을 모르고 있다면 이것은 한인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무책임한 한인회라는 추궁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라도 바기오한인회는 한인회가 한 일이라면 그 사실을 소상히 밝혀서 교민들의 의구심을 풀어주어야 할 것이며, 만약 이러한 사실들을 전혀 모르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현장을 방문 조사하여 공사 책임자로서 그리고 관리 책임자로서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여 교민사회에 보고하여 교민을 위해 봉사하는 한인회임을 보여주기 바란다.

현재의 바기오한인회의 이사, 임원진은 그 당시에도 중책을 맡았던 분들이니 그 때의 내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진상파악이 어렵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발행인 김원영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