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빅토리아폭포

 

(1)   빅토리아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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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에는 버디를 타고 빅토리아 폭포로 이동했다. 빅폴 시내의 기차길을 가로 질러 가면 오른쪽에 넓은 주차장이 나오고 도로 건너편에 빅토리아폭포 국립공원 관리소가 나온다.

빅토리아폭포는 영국인 탐험가 리빙스턴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세계 3대 폭포중의 하나로 폭이 1700미터 낙차의 크기는 108미터 라고 한다. 1855년 리빙스턴이 발견 당시 영국여왕의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폭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부르는 이름은 “모시 오아 퉁야”이다. 그의미가 “천둥치는 물보라”인데 폭포에 다가서면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 것 만 같다. 폭포의 수량을 이루는 잠베지강은 앙골라에서 발원하여 보츠와나를 거쳐 이곳 빅토리아 폭포에 가까이서는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국경을 이루며 잠비아 서부를 종단하고는 모잠비크를 거쳐 인도양으로 흘러 들어 간다고 한다. 수량이 많은 시기는 12월부터 5월까지라고 하며 지금은 수량이 적은 시기에 속한다고 한다.
우리들은 관리소의 출입구를 통과해서 숲속 길로 들어섰는데 바닥을 울리는 굉음소리가 들려온다. 나무 숲이라 보이지는 않는데 우렁찬 물소리가 멀리서 들린다. 그리고 커다란 나무숲 저 끝으로 하얀 물보라가 마치 구름처럼 높이 연결되어 있다. 처음에는 그것이 구름인줄만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천둥같은 소리와 함께 밑으로 떨어진 물방울이 거센 힘에 의해 튕겨지면서 150미터 이상을 솟구쳐 만들어낸 물보라임을 알 수 있다. 숲길로 들어서서 폭포에 가까워 질수록 치솟아 올랐던 물보라가 떨어지는데 소낙비가 내리는 것 같다. 비옷이나 우산을 가지고 가라고 했던 패트릭의 말이 실감난다. 메인 폭포로 향하지 않고 메인폭포를 옆에 볼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갔는데 절벽을 따라 30미터 정도 밑으로 내려간 곳에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빅토리아폭포의 광경은 감탄 그 자체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예술 작품에 내가 표현을 한다는 자체가 무례인것 같다. 거대한 물보라를 보고 있으면 인간의 하찮은 존재와 덧없음에 나를 잊어버린다. 저 몰아치는 수많은 물방울들은 어떻게 모였으며 또 그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그리고 이 거대한 예술품을 만든 협곡의 위용은 어떠한지….

메인폭포를 옆에서 감상하고는 북쪽의 캐터랙트섬과 육지 사이로 완만한 암반을 타고 흐르는 잠베지강을 보았다. 수키로미터에 이르는 폭포 상류는 여러 개(1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섬이 있으며 야생동물과 새들이 서식한다고 한다. 완만한 경사로 떨어지는 작은 폭포를 바라보는 곳에 리빙스턴 동상이 서있다. 동상에서 다시 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 가면 메인 폭포의 정면에 다가서는데 우산을 써야만 볼수가 있다. 우산을 쓰고서도 카메라를 On 시키면 물방울이 튀겨 촬영하는데 매우 어렵다. 나는 안드레아와 카를로스 윌슨하고 다녔는데 안드레아는 주폭포 앞에서 두손을 벌리고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메인폴스와 레인보우 폴을 가는 길 양옆으로는 빨갛고 탐스런 꽃을 가진 식물이 많이 자라는데 이곳에만 자생한다고 한다. 나중에 래프팅 가이드인 Wise에게 들었는데 이 꽃의 이름은 “Fire Ball”이라고 했다. 폭포에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데빌스 캐터렉트” “메인폴스” 호스슈 폴스” “레인보우 캐터렉트” “암췌어 폴스” “이스턴 캐터렉트”6개 로 나뉘고 각각 특징이 있고 뷰포인트가 있다. 레인보우 캐터렉트에서 프레드를 만났는데 반갑게 나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 그는 오카방고 수로에서 다이빙을 하다 발을 다쳐 내게 침을 세번 맞고는 지팡이도 없이 잘 걸을 수 있다며 좋아한다. 그런데 나무 지팡이를 들고 있어 물어보니 이곳이 미끄러워 준비했단다. 사실 이곳 빅토리아 폭포의 오솔길은 365일 물보라에서 떨어지는 빗물로 젖어있고 운동화를 신었는데도 미끄럽다. 카를로스와 윌슨과도 사진을 찍었다.

암췌어 폴스와 이스턴 캐터렉트에는 수량이 적어 길게만 느껴지는 물줄기가 보인다. 수량이 적다는 지금도 폭포의 위용이 저런데 수량이 최고조에 달한다는 12월에는 얼마나 장관일까 상상을 해본다. 위험포인트까지 와서 폭포와 잠베지강 협곡을 감상 했다. 건너편의 잠비아 쪽에서도 사람들이 손을 흔들며 우리를 쳐다본다. 칼날같이 깍여진 절벽 밑으로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흘러가는 강물이 작은 실타래처럼 보이는 것을 보니 협곡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실감이 난다.

잠비아쪽으로 건너고 싶은데 거기로 가려면 다시 공원을 나가 빅폴대교를 건너 출입국절차를 거쳐야 한다. 래프팅을 하면서는 출입국 절차 없이 강 위의 국경을 넘나들 텐데 오늘 굳이 갈 일은 없지. 한시간정도 빅토리아 폭포를 보고는 숲속 산책로를 따라 관리소로 나왔다. 숲길에는 바분들이 많았다. 새끼를 안고 있는 어미 바분과 덩치가 큰 숫놈 장난꾸러기 바분 들까지 마치 바분의 천국 같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