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 빅폴의 마지막 디너파티

(1) 마지막 디너파티
오늘 저녁은 우리 여행팀 일행과 함께하는 마지막 저녁 파티가 열린다. 나는 모레까지 머물예정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내일 요하네스버그나 리빙스턴으로 떠난다. 20여일 넘게 함께 했던 사람들과 헤어지게 되는 것이다. 여행을 계속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나라로 돌아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오늘 저녁 빅폴 시내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가서 디너파티를 하기로 하였다. 카를로스는 참석을 안한다고 한다. 마지막 디너파티라 같이 했으면 좋으련만 카를로스는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디너파티에는 참석을 안 한단다.
이 자리는 우리 여행팀 일행 모두가 석별의 정을 나누는 의미도 있거니와 가이드겸 운전사인 패트릭과 요리사 앨버트 독일어통역사인 잉거에 대한 고마움과 노고를 위로하는 자리이기도 한데 카를로스가 빠지게 되어 아쉽다.
디너파티는 리빙스턴웨이의 중심가에 위치한 ” African Mamma eating House”에서 열렸다. 빅폴에서는 유명한 대형식당 이라 한다. 우리 일행이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브라이언이 이끌고 있는 노매드 여행팀도 여기에서 파티를 벌이고 있다. 독일인이 많은 관계로 우리팀의 독일인들은 그들과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 서로 인사를 나눈다.
나는 브라이언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우리 좌석으로 가서 앉았다.내옆으로는 왼쪽으로 하이커와 사비나 오른쪽으로는 안드레아와 패트리샤 그리고 건너편에는 프레드 시모나 캔 크리스티앙이 자리 했다. 그리고 창가 벽쪽에는 패트릭과 앨버트 잉거가 앉았다. 모두가 여행팀의 스탭들을 볼 수 있도록 길게 마주보며 앉았는데 서로 그간의 여행 일정과 즐거웠던 일들에 대해 아쉬움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다.
우선 맥주나 와인등의 드링크를 시켜 마시면서 메인요리를 주문 하였는데 나는 아프리칸 스테이크와 밥을 주문 했다. 빈트훅 라거에 매료되어 그것을 주문했더니 짐바브웨에서는 판매가 안된단다. 대신 짐바브웨에서 유명한 맥주가 라이온라거이니 그것이 좋다며 추천한다. 그런데 라이온라거는 5%로 빈트훅라거의 맛에는 미치질 못하며 시큼한 맛이 난다.
맥주와 와인으로 모두가 무사히 여행을 마칠수 있게 된데에 대한 건배를 하였고 또한 패트릭과 앨버트 잉거에 대한 고마움과 행운을 빌어주며 건배를 하였다. 그리고 우리들이 3명의 스탭을 위해 마련한 팁(격려금)을 모두를 대표하여 신디아가 세개의 봉투에 담아 차례로 전달 했다. 그리고 이들의 간단한 소감도 들었다.

디너파티.gif


이윽고 요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우리들은 식사를 하면서 못다한 이야기를 계속 했다. 웨이터는 친절하게 생긴 나이든 흑인 이었는데 내게 고기를 어느 정도로 구울 것인지도 묻지 않고 가져온 것이 조금 질겼다. 손님이 많아서 그런가? 서비스가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갑자기 입구쪽의 마당에 조명이 켜지고 짐바브웨의 전통음악과 춤을 추는 사람들이 나타나 공연을 시작 한다. 이전의 나미비아나 보츠와나에서 보았던 빠른 리듬과 강렬한 몸동작과 구별은 안되는데 복장은 조금 다른것 같다. 여자들은 숄이 달린 스커트와 짧은 윗옷을 입었고 남자는 어느부족의 추장 모습을 하고 있다. 이들의 노래와 춤이 이어지는 동안 사람들은 앞쪽으로 나가 사진을 찍었는데 나도 무대 앞으로 나가 이들의 모습을 몇장 카메라에 담았다.
웃고 즐기는 중에 낯익은 얼굴들이 들어 왔다. 밸라와 람세스 였다. 이틀전 초베공원에 들르면서 카사니의 국경에서 헤어졌었는데 먼저 빅폴에 와서 관광을 했다고 한다. 식사는 안하고 와인을 시켜 마시고는 이들도 패트릭을 비롯한 스탭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건너편에 앉은 프레드가 나의 맥주가 떨어지자 웨이터를 불러 맥주를 또 주문 했다. 침을 놔 주어 발이 낳았다며 맥주를 사겠단다. 그럴필요 없다고 했더니 굳이 자기가 사겠다고 한다. 맥주를 마시다가는 또 아프리카 전통술을 주문해서 내게 준다. 성의가 고마워 마시는데 처음의 맛은 고소하고 술 같지가 않은데 뒷맛은 입안을 자극하면서 위스키 같은 맛을 낸다. 맥주와 전통술로 기분이 좋아질 때쯤 공연도 끝나고 우리들은 웨이터에게 계산서를 가져오게 하여 각자의 요리를 계산 했다. 프레드는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의 맥주와 아프리칸 위스키의 값을 대신 계산 했다. 이들과 내일이면 헤어진다니 아쉽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