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White Water Rafting

 

오늘은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이 끝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니 새벽5시다. 윌슨은 아직도 코를 골며 자고 있다. 샤워장으로 가서 온수를 틀어 샤워를 하고는 방으로 와서 짐 정리를 했다. 오늘 래프팅에 참가할 옷가지를 챙기고 여권과 현금 그리고 카메라를 한곳에 묶어 카운터에 맡겼다. 카운터의 로지 매니저인 흑인 여자는 귀중품을 목록에 적고는 일일이 꺼내어 확인을 한후 보관을 하였다.
아침식사는 로지의 식당에서 계란후라이 구운빵 베이컨을 선택해서 하이커와 볼프강 캔 시모나와 함께 먹었다.
식사후 곧바로 래프팅을 하기 위해 출발 했는데 우리 일행 중에서는 윌슨과 캔 안드레아 유일한 여성참가자 캐롤리나를 포함해 5명이었고 다른 여행 팀에서 참가하는 10명이 있었다. 로지안에 액티비티 주관회사 사무실이 있어서 가이드가 로지내 잔디밭에서 간단한 주의 사항과 안전교육을 실시 했다. Chief guide인 맨드릭은 키가크고 살집이 퉁퉁하고 우람한 흑인이다. 마치 하마 같다 생각 했는데 그의 별명이 히포란다. 가이드의 지시에 잘 따를것과 혹시 보트가 전복되어 물에 빠지게 되면 편안하게 누운자세로 발을 하류로 향하고 내려올것등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교육했다.
교육이 끝나고 우리들은 빅폴시내를 통과해 잠비아 국경인 빅폴대교 밑 절벽위에 내렸다. 다른 가이드들이 여럿 대기 하고 있었는데 우리들에게 헬멧과 구명조끼 패들을 나누어 주고 사용법과 착용법을 가르쳐 주었다. 각자의 장비를 착용하고 절벽 아래로 내려가는데 절벽아래 시퍼런 잠베지강이 아찔하다. 돌벽을 깍거나 쌓아 만든 계단을 한참 내려가니 수직에 가까운 철제 계단이 나타난다. 아래를 보면 하얀 물보라와 파란 강물이 넘실대고 멀리 빅폴대교가 하늘에 걸려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철제계단을 내려가니 이번에는 손잡이가 한줄인 철제 계단이 두개나 더 밑으로 내려져 있다. 캔과 안드레아는 앞에서고 내뒤에 윌슨이 따라 오는데 연신 숨을 헐떡이며 비명을 지른다. 맨뒤에 오는 케롤리나는 그래도 잘 따라오는 편이다. 아마 신디아나 러모나는 이런 절벽을 도저히 못 따라올 것이다. 아슬아슬한 계단을 따라 수면의 10미터 위 까지 내려와서는 이제부터 절벽의 좁은길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야 한다. 절벽의 허리에 손잡이도 없는데 한눈을 팔았다가는 실족하여 그대로 급류에 휘말리게 된다. 빅폴대교 밑을 지나서 상류를 계속 오르니 암췌어폴스가 보이는 절벽 밑에 이른다. 이곳에서부터 래프팅이 시작 된다고 한다.
암췌어폴스 외곽의 바위위에서도 래프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멀리 보이는데 잠비아 에서 래프팅을 신청한 사람들이라 한다.
빅토리아폭포 뷰포인트에서 내려다 볼때는 강폭이 그렇게 크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밑에서 보니까 강폭이 무척이나 넓다. 웬만한 저수지와 같은데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것이 사람의 생각을 압도한다. 메인폭포가 굴곡진 절벽 때문에 보이지는 않지만 협곡의 관을 타고 들려오는 소리가 귀를 울린다. 나는 안경과 약간의 현금을 비닐에 담아 맨드릭에게 건넸는데 맨드릭은 프라스틱 방수박스에 안경등 귀중품을 담아 보트에 단단히 부착을 시킨다 전복이 되어도 빠지거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샌달이나 운동화도 단단히 결박하여 보트에 부착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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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이 총15명인데 맨드릭은 보트한대에 5명씩태우고 가이드를 두명씩 앞뒤에 배치를 시켰다. 그리고 보우트 마다 카약을 탄 가이드들이 두명씩 따른다.
우리 보우트에는 맨드릭이 뒤에서 큰 노를 잡고 좌측의 맨앞에는 가이드 츄마가 자리를 잡았다. 우측에는 윌슨과 캔이 내앞에 자리를 잡고 츄마 뒤로 안드레아와 캐롤리나가 앉았다.
우리보트가 맨 나중에 강물위로 나갔는데 강물위로 나가자 다시 상류쪽으로 수백미터를 패들을 저어 올라갔다. 이곳은 강폭이 넓고 물살이 세지 않은 저수지처럼 일시적으로 물이 쉬어가는 소인데 여기에서 맨드릭은 패들을 사용하는 법과 “앞으로” “좌로” “우로” “후진” “밑으로” “일어나” “점프”라는 7가지 명령과 행동에 대해 집중 교육을 시켰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강물속에 뛰어드는 점프를 시켰는데 물에 빠져보니 두려움도 적어지고 물이 친숙해 지는 것 같다. 더위에 지친 때문인지 물속에서는 무척 시원하고 구명조끼 덕분에 물에 떠 있으니 편안함 마저 느긴다.
츄마가 구명조끼의 어깨끈을 잡고 들어주어 보트에 오르고 난뒤 우리는 본격적으로 래프팅을 시작 했다.
첫번째 급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급류라는 말 보다는 폭포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낙차가 십여미터는 될 것 같은데 갑자기 보트앞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뒤에 앉은 우리는 붕 띄워진 느낌이 든다. 곧바로 보트의 앞 부분이 들리면서 뒤가 가라앉는 격한 롤링이 계속 된다. 파도 같은 세찬 물보라가 눈앞을 덮쳐 눈을 감았다가 떴지만 앞은 온통 물보라로 보이지가 않는다. 그렇지만 아직 보트위에 있다는 안도감과 함께 아찔한 스릴이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한다. 맨드릭의 커다란 고함 소리가 들리는데 물소리에 섞여 분간이 안된다. 한참을 물보라가 얼굴을 때리고 몸이 올랐다가 내리기를 반복한 후에야 유속이 완만하고 물보라가 없는 강으로 접어 들었다.
맨드릭의 “앞으로”의 구령에 우리들은 패들을 힘차게 저었는데 급류를 무사히 통과 했다는 자신감 같은 것이 더해졌다. 급류의 이름은 “구름의 바다”였는데 정말 구름위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두번째로 통과한 급류가 “끓는 솥단지”였는데 정말 급류속에서 보트는 방향을 못잡고 바위쪽으로 가서 약하게 부딪히고는 간신히 통과를 하였다. 이곳을 지나면서 그만 보트 위에서 물을 먹고  말았다. 세찬 물보라가 금방 없어지면 괜찮은데 계속하여 이어지고 강한 힘으로 얼굴을 때리니 물을 안 마실 수가 없다.
이어서 빅폴대교 밑을 통과 하는데 그 높이가 100미터가 넘으니 다리가 하늘 위에 걸려 있는 느낌이다. 다리 위에서 밑을 내려다보고 소리를 지르는 것 같은데 사람은 보이지 않고 소리도 절벽을 타고 메아리쳐 온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