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바기오 韓人議會" 체재 구축 안(案)


현재의 바기오 한인사회를 보면서 더 이상 방치하면 치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란 두려움에 이곳 바기오에서 같이 살고자 이 글을 쓴다.


우리는 지금 자신이 한인회장을 하고 싶어도 직접 나서면 수많은 비난의 대상이 되는 사회에서, 이제는 닥치는 대로 내 편을 만들겠다는 편 가르기 하는 비겁한 인간으로 또 그것을 역이용하여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는 암투 속에서 그들의 맹렬한 입놀림에 거절하면 적이 되니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동조하여 다른 쪽의 적이 되어버리는 사회, 그러한 중상모략의 언저리에서 차츰 그 회오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 자신도 모르게 그 핵심이 된 것처럼 착각하여 암투의 전면에 나서서 서로 위아래 불문하고 죽이니 살리니 하는 바기오의 한인 사회를 보면서, 각자 화합이라는 가면을 쓰고 명분 같지 않은 명분인 유일한 한인회를 만들기 위해 자신들의 세를 키우려고 몸부림치는 현 바기오의 암울한 한인사회를 보며, 두 단체 모두 나를 비난하겠지만 바기오 거주 한인 교민을 위해 아니 나 자신을 위해 이렇게 어려운 결정을 하여 무거운 글을 던지니, 현재 자신이 속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분의 용감한 결단을 기대한다.


당신은 누구를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가?

불과 오륙천 명 남짓한 바기오 한인 교민사회에 수년에 걸쳐 팽배해진 불신과 암투가 암으로 성장하고 있는 현재 당신은 그 암 덩어리를 더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러한 당신을 뒤에서 당신이 본다면 당신은 그것을 원치 않지만 그렇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다들 왜 이럴까?

이간질? 군중심리? 이권? 명예? 자존심? 오기? 오해?

이제는 이러한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자신의 마음을 황폐하게 하며 수많은 적을 만드는 일을 중단해야 하지 않을까?

사랑하는 고국을 떠나 수만 리 필리핀까지 와서 힘겹게 살면서 왜 같은 동포끼리 반목하며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그렇다.

당신이나 나나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어떻게"라는 것을 명제(命題)로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두 한인회 모두 폐쇄하고 새로운 "韓人議會"를 만들자!


2012년 영국의 한인 교민사회에서 세계 최초로 한인의회라는 것을 주창하며 활동한 단체가 있었다. 그러나 그 단체는 기존의 한인회와 대립하는 과정에서 탄생하여 현재 유명무실한 단체가 된 듯하다.


그 단체가 추구했던 체제가 교민사회의 분열을 막을 수 있는 의회체제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었지만, 의회 의장의 권한을 일 년 간 지속한다면 기존의 회장제도와 다를 것이 없으므로 의장의 권한을 최소화하고 의회의 권한을 최대한 살려 의원 각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강화된 의회단체를 만들기를 주장한다.



그런 강화된 한인 의회단체를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을 제시한다.


첫째, 다툼의 근원인 두 한인회를 모두 아무 조건 없이 당장 폐쇄한다. - 현재 같으면 한인회가 없다고 해서 바기오 한인사회에 문제 될 것 하나도 없다. 대다수의 바기오 한인 교민이 두 단체 모두를 불신하고 있기에 그 어느 곳에도 참여를 꺼리는 것이 그 사실을 입증하며, 실제로 바기오 교민사회에 두 단체 모두 도움이 되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임시 교민총회를 개최한다. - 특정 단체를 초월한 바기오 한인 교민이면 누구든지 참여하는 회의로 이 회의에서 한인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요건 등에 대해 논의하여 결정한다. (단체의 명칭, 한인회비와 의원회비, 의원 구성 등)


셋째, 의회 내에 정관재정위원회를 구성하여 기본이 의회 중심으로 된 정관을 만들어 의회에서 최종 심의·확정 후 임시 총회를 소집하여 총회의 인준을 받는다.


교민총회에서 다룰 기초 안(정관 포함)을 제시한다.


1) 의회 의원 - 7명 이상으로 구성하며, 만 25세 이상의 한인회원으로 한인회비 외에 1년간 활동할 수 있는 의원회비를 내고 1년 동안 의회에서 발언권과 의결권, 임원 임명권과 감사 추천권을 가진다. 단, 총회에서 회원 3/4 이상의 제명표가 나올 경우 의원활동을 할 수 없다.

모든 의사결정은 참석 의원 3/4 이상의 가결로 결정한다.(즉 회장이 행정·집행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의회의 투표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의회체제를 구성하며, 이를 위해 매월 1회 정도 정기의원회의 또는 필요시 임시의원회의를 개최하여, 그때마다 사전에 홈페이지에 올라온 안건에 대해서 심의·의결한다.)

모든 임원의 임명·해임권을 가지며, 위원장이나 임원을 겸임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안건에 대한 설명 : 홈페이지 또는 카페에   "건의 게시판"을 만들고 익명으로 누구든지 건의 글을 올리고 누구든지 댓글을 달 수 있도록 완전히 개방하며, 올라온 건의 글 중에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의견 중 댓글이 일정 수를 넘은 글을 그달의 의회 안건으로 올려 별도의 심의 없이 바로 무기명 찬반 투표로 가부를 결정한다. 즉 익명 건의방에서 자신의 의견을 서슴없이 발표할 수 있고,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댓글로 올라와 있으니 회의 전에 미리 판단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심의 없는 무기명 투표로 언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회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의회 의장 - 두 달, 또는 분기에 한 번씩 차례대로 맡으며, 회의 시작 때, 또는 회의 종료 때 차기 의장을 추첨으로 정한다. 단, 본인이 원치 않을 경우는 재추첨하며, 특별한 행사가 있을 경우는 그 행사에 적임인 의원이 자신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으며 한 번 의장을 맡았던 의원은 자신의 순서가 올 때까지 의장이 될 수 없다.


3) 임원 - 의회에서 추대된 각 분과위원장이 부위원장이나 국장 등을 추천하여 의회의 승인을 받는다. 


4) 감사 - 2명 이상으로 구성되며 의회에서 추천하여 총회에서 인준을 받아 임명되며 연 2회 정기 감사를 실시한다.


5) 회원 - 한인회비를 낸 18세 이상의 한인이면 누구나 회원이 되며, 총회나 임시총회에서 의원의 제명권과 감사 인준권을 행사한다.


6) 정기총회 - 처음 의회 구성 1년 후에 실시하며, 전 회원의 총회로써 행사보고와 예산·결산 보고와 감사 보고를 받고, 감사 임명과 다음년도 의원 확정 및 의원 제명 투표를 한다.



이상 바기오 한인의회의 구축과 정관재정에 필요한 간략한 구상을 제시한다. 구체적인 내용과 방안은 의회 구성 후 의회에서 정하면 된다.


위의 제안에 대해 현재 한인 단체의 회장체제에 있는 이사회와 같은 구조가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을 위해 간단히 부연 설명을 한다.

기존의 이사는 회장의 부탁으로 이사를 맡거나 임의 단체에서 회장의 요청으로 파견한 이사들이므로 회장이 어떠한 불합리한 행위(특히 재정 부분)나 개인적으로 회장이란 직위를 이용한 이권개입이 확인되더라도 단체의 안위를 위해 또는 개인 간의 친분 때문에 웬만한 문제는 덮어버리거나 회장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흐지부지 끌고 가는 경향이 있으며, 또 회장과 임원들의 비리를 밝히기가 어려워 항상 다툼이 되어왔던 것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매년 개인의 이권이 따르는 한인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의 부정 선거 개선은 전 세계 한인 교민사회에서 현재까지도 풀지 못하고 있는 오랜 숙원인바, 내가 제시하는 한인의회제도를 만든다면 한인회장이란 자체가 없으니 한인회장의 개인 비리나 회장이 회원의 뜻을 저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한인회를 운영하는 등의 독선이 없으니 한인사회의 불만과 불신이 없어지고 그렇게 되면 더 많은 교민이 한인의회에 참여와 지원을 할 것이다.


현재의 바기오 상황에서는 누구도 불과 몇십 명 아니 몇 명이 모여서 우리가 바기오 한인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억지 부리는 그 조그마한 단체의 회장이나 아니면 부회장, 또는 이사나 임원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하잘것없는 단체의 감투를 이용해서 이권에도 개입하고, 그 감투를 자랑하고, 그 하찮은 감투를 자신의 비즈니스에 이용한다면 자신도 떳떳하거나 자랑스럽지 못하겠지만 바기오 교민 모두의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진정으로 바기오 한인교민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고 싶어서 어려운 직책을 맡고 싶은 것이라면 감투로 서로 다투지 않는 한인의회에서 의원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될 것이고, 더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면 임원을 맡아서 열성을 다해 우리 교민을 위해 헌신하면 될 것이다. 그러한 활동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단체가 바로 한인의회라는 단체임이 분명하니 그런 단체를 만드는데 우리의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부한인회는 원래 운영위원제로 가고 있었으니 그 체재에서 약간 변형된 의원제에 크게 거부감이 없겠지만, 바기오한인회는 재건을 위해 정통성을 주장하며 참여한 몇몇 분의 결단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그분들도 자신보다는 교민사회의 화합을 위한다는 대의명분으로 참여한 것이기에 용단을 내려 그 명분에 부합하는 이러한 의회제도의 정착을 위해 회원들의 힘을 모아 바기오에 의회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꼭 필요로 하는 힘 있고 멋진 단체이면서 소수 몇 명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 우리가 모두 참여하는 단체가 바기오에 탄생하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맺는다.(바기오타임즈 발행인 김원영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