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기오 PMA 내(內) 6∙25 참전 기념비 또 보수공사

기념비.jpg



2010년 6월 바기오의 PMA 내에 보훈처의 지원으로 건립된 6∙25 참전 기념비 공사에 대해서 무면허 업체 선정, 공사비 유용, 부실 공사 이렇게 3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의 시정을 요구하며 ‘6.25 참전 기념비 건립 의혹 진상 규명 위원회(이하 '진규위')’라는 단체가 바기오 교민 약 2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결성돠었다.


진규위는 업체 선정과 공사에 직접 관여하였던 당시의  바기오한인회에 상기 3가지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였으나, 그들은 공사에 문제가 없음을 주장하였다.


이렇게 두 단체의 치열한 공방에서 바기오한인회는 한인회로서는 절대 하여서는 안 되는 행위까지 하여 교민사회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쓰면서도 자신들이 타당함을 주장하였다.


이후 진규위에서는 대사관과 보훈처에 그동안 입수한 자료들을 제출하며 공사의 부당함을 수차 알렸으나 명확한 답변은 들을 수 없었으므로, 모든 자료를 정리하여 책자를 발간하며 진규위 활동을 종료하였다.


한국의 검찰에 고소하고, 그래도 안되면 청와대에까지 진정을 넣자고 하는 주장도 있었으나 바기오 교민 간의 문제를 더구나 크지도 않은 금액의 작은 공사를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과하다고 하는 주장에 따라 모든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었다.


이후 부실공사임을 증명하듯 두 차례의 보수 공사가 비밀리에 이뤄졌지만, 근본적인 완벽한 보수를 하지 않고 임시방편적인 보수만 하여 흉물스럽게 타일이 군데군데 벌어진 상태로 방치하다가 이번에 또 보수공사를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벌어졌던 타일을 뜯어내고 다시 붙이는 작업을 벌써 몇 번째 하고 있는가?


2010년 5월 8일 제막식 이후 불과 2년 사이에 남몰래 2번의 보수공사를 하더니 지금 또 똑같은 보수공사를 하다니 애물단지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공사했던 업체가 무면허였던, 공사비가 유용됐던 그건 이미 끝난 일이고,    당시에 진규위가 지적했던 부실공사에 대한 책임 역시 1년이라는 하자보수기간이 지났으니 이 또한 공사를 맡았던 업체의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이다.


탑을 통대리석으로 하지 않을 것이었다면 기둥 내부에 콘크리트라도 채워서 타일이 벌어지지 않게 해야 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했다면 아마 한 번의 보수공사도 필요치 않았을 것이다.


취재차 갔을 때는 이미 탑 부분은 타일을 다시 붙여버린 상태로 내부를 채웠는지 아니면 예전의 속이 텅 빈 그 상태로 타일만 다시 뜯었다 붙인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특히 한국인이 감독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현지인 인부들만 작업하다가 비가 오니 어디론가 피하고 있었다.


이제라도 제대로 보수공사가 이뤄져서 국고의 손실이 더는 없어야겠다.


그리고, 공사 이후 이 시설물에 대한 유지 관리는 누가 해야 하는가? 한국대사관인가?, PMA인가?, 바기오의 한인들인가? 


이제는 우리 정부에서, 수시로 확인하여 파손된 부분이 있으면 보수하고 주변도 깨끗히 청소할 수 있는 관리책임을 누군가에게 맡겨야 할 것이다. 


PMA에 일정의 관리비용을 매년 지급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겠지만, 바기오의 어떠한 단체라든지 개인 업체에 관리를 의뢰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6.25전쟁 66주년의 해인 올해,

바기오 교민 간에 불신과 갈등으로 응어리지게 한 PMA 내 6∙25 참전 기념비의 문제가 모두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