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기오 한인회 총회가 12월 초에 있을 예정이고 필리핀북부한인선교사연합회(이하 북선연) 총회는 11월 12일에 있다.  두 단체 모두 이번 총회의 중요한 안건 중의 하나는 신임원 선출이다.  바기오 사회에서 불고 있는 한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극복해야하는 현시점에서 새로운 임원 선출을 앞두고 우리에게 필요한 임원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10여 년 전부터 한국의 대학들이 총장을 직선제로 선출하기 시작했다.  그즈음에 나왔던 말이 ‘CEO 총장’이다.  대학총장은 학문이나 인격만 잘 갖추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발전을 위해 발로 뛰는 CEO형 총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이 필요로 하는 총장은 학문적으로 뛰어나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총장보다는 기업체와 외부 인사들로부터 많은 기부금과 후원금을 모아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주고 학교에 필요한 건물과 시설을 마련하여 학문하는데 좋은 여건을 만드는 총장이라는 것이다.
  그 당시에 유행하던 지도자에 대한 또 다른 말은 ‘경제 대통령’이라는 말이다.  대통령은 나라를 잘 치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활발한 외교를 통해 국가 경제를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외국 수장들 그리고 주요 인사들을 만나 자국의 물건을 더 많이 수출하고 자국 경제인들이 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바기오 한인 사회에 필요한 새 회장의 모습이 바로 이 ‘CEO 총장’, ‘경제 대통령’과 같은 모습이 아닐까?  바기오 한인회와 북선연 회장은 바기오 시장뿐만 아니라 필리핀의 단체장들과의 잦은 교류와 만남을 통해 적극적으로 한인의 좋은 모습을 알리고 좋은 유대관계를 가지는 적극적인 외교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인들은 바기오 한인회에서 벌이고 있는 ‘스마일 한인상 심어주기’ 캠페인의 6가지 실천덕목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아래로부터 한인의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회장과 임원들은 필리핀의 단체장들과의 교류와 외교를 통해 위로부터 한인의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새로 선출되는 회장은 그저 상징적으로 이름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외교를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라고 회원들은 이런 일을 잘 감당할만한 분을 회장으로 선출해야 할 것이다.
  성경에는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말씀이 있다.  때로는 필리핀 사람들로부터 사기를 당하고, 소매치기를 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들과 맞서 혈압을 올리고 싸운다면 필리핀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의 골은 더 깊어갈 것이고 이런 악순환은 계속 될 것이다.  폭력보다는 비폭력이 더 강한 것처럼 우리의 선한 모습을 통해 필리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면 그것은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제는 TV 드라마나 가요를 통한 ‘한류열풍’을 뛰어넘어 삶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한인들의 모습을 통해 바기오에서 새로운 ‘한류열풍’이 불기를 가슴 벅차게 꿈꾼다!
 바기오에 불게 될 새로운 한류열풍을 기대하며 이 멋진 일에 한인 모두가 동참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 박봉선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