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아프리카의 나무 모파니트리

 

모파니트리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나무라 할 만 한데 그 모습이나 효용 때문이 아니라 어디를 가나 가장 흔하기 때문이다. 모파니 트리는 바오밥나무나 야자수처럼 화려하거나 크게 자라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참나무처럼 어디 곳에나 흔한데 잎은 무성하지만 키는 크지가 않다. 잎은 하트모양의 손바닥 반쪽만한 잎이 무수히 달리는데 그것을 동물들이 좋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모파니트리가 아프리카를 대표한다고 말 할수 있는 이유는 독특한 향에 있다. 모파니트리의 잎을 꺽어 냄새를 맡아보면 우리가 이전에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독특한 향취가 전해 오는데, 일종의 건조에 찌들은 것 같으면서도 역하지 않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을 준다. 내가 모파니 트리를 처음 꺽어 들어을 때 느낌은, 랑가지역의 타운쉽에 들어섰을 때 밀려오는 냄새와도 같고, 다마라족 여인이 건네 주었던 약초들의 냄새와도 통하며,  힘바 캠프의 오두막에 걸려있던 분통의 냄새와도 통하는 것 같다. 하여간 모파니 트리의 냄새는 건조함 속에서도 생명을 지켜내는 강인함과 다른것과 구별 되는 독특함을 지닌 특별한 향취를 가지고 있다.

 

 

(14-1) 초베 사파리 롯지

(1)   초베 사파리 롯지
 Planet Bobab캠프를 출발하여 430키로미터 떨어진 초베국립공원을 향해 달리는데 사바나의 끝없는 초원이 이어진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프리카의 광대한 자연이 늘 부럽다. 아무리 달려도 산하나 없는 평지가 계속되고 숲이 계속된다. 숲에는 모파니트리와 엄브렐라아카시아가 많이 보이고 가끔가다 바오밥 나무도 보인다. 이곳에는 바분들이 제법 많이 보이고 임팔라나 스프링복도 눈에 띈다. 그리고 흔하게 보이는 것이 탑처럼 솟아 있는 개미집이다.
빈트훅으로부터 간지 마운을 지나 점점 북쪽의 적도를 향해 가고 있으니까 숲은 더 울창해 지는것 같다. 나무들의 키가 이전의 초원보다 더욱 커지고 나무의 숫자도 많아 진 것 같다. 초베가 가까워지면서 이곳에 있는 초베강 잠베지강등 큰강들이 물을 많이 가두고 있어 수분이 충분하고 비옥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곳의 식량을 재배하는 플랜테이션 농장을 지나는데 그 규모가 굉장하다. 끝을 가늠할 수 조차 없는 넓은 땅에 수확하고 난 작물의 뿌리만 남아 있는데 한쪽에서는 씨를 뿌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아프리카 답지 않게 기계화 되어 있고 일하는 농부들의 숫자는 극히 적어 보인다. 패트릭의 말로는 이 농장에서 보츠와나의 식량을 거의 공급 한다고 하니 그 규모가 엄청남을 알 수 있다.
초원을 이동 하는 중에 비를 만났다. 아프리카에 와서 한달여를 여행 하는중 처음 만나는 비다. 여행 초기 케이프 타운에서 비를 보기는 했지만 그것은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이슬비 같은 안개비라서 오늘 보는 것이 비다운 비로서는 처음인 것이다. 빗방울이 차창으로 적시고 달리는 포장도로가 적셔질 정도로 내린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약 4분 후에는 비가 그쳤다. 정말 물이 귀한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달리는 차창을 통해 보여지는 초원은 푸르고 그 끝은 하늘에 닿아 있다. 그런데 기이한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수십키로미터 떨어진 곳일 텐테 비가 오고 있는지 검은 구름이 지평선으로 내려와 있고 옆에는 햇살이 화하게 비추는 지역이고 또 그 옆으로는 검은구름이 덮혀 있다. 워낙 시야가 넓다 보니 멀리 비가 오는 지역과 안 오는 지역이 육안으로 확연히 구분이 되는 것이다.
오후 한시반이 되어서 우리의 버디는 카사니마을 외곽 초베 강변에 위치한 초베사파리 롯지에 여장을 풀었다. 로지에 도착 하기 전 음료수를 사러 들른 카사니 마을은 초베국립공원의 관문으로 관광객이 들르는 마을이다. 마을에는 자카란다가 곳곳에 피어있고 커다란 슈퍼마켓과 상점 주유소등이 있다. 마을 사람들도 거의 다 초베국립공원의 관광사업에 종사 한다고 하며 이른바 관광으로 운영되는 마을 이라 하겠다. 초베사파리 로지는 초베 강이 바라보이는 낮은 언덕위에 세워져 있는데 아프리카 전통 지붕을 한 로지 여러동을 포함하여 주차장 샤워장 수영장 바를 갖춘 큰규모의 여행자 숙소이다. 초베강으로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조망이 쳐져 있는데 악어가 많아서 란다.
나는 버디를 주차시킨 간이식당 옆에 나무그늘 아래 텐트를 쳤는데 윌슨과 잉그리드, 롤렌부부등은 비가 올지 모른다며 로지에 짐을 내렸다.  그러나 비는 오지 않고 청명한 날씨가 계속 되었다.(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