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영어 공부하는 이들을 향한 독설" (-1)

 

어설프게 영어 공부하는 이들을 향한 독설!!


내가 외국에 살기 시작한지도 벌써 9년이 넘어간다. 처음 3년이 넘는 시간은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죽으라 알바를 했고 맨체스터에서 인턴쉽을 하면서는 콜라 마실돈도 아껴가며 돈을 모았다. 지금은 6년째 모나라에서 어학원 원장을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영어 관련 상담을 한 것 만도 수백을 넘어 수천은 될 것이다.
나도 그랬고 누구나 영어를 못하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어떤 놈은 정말 잘 되고 어떤 놈은 죽어도 안된다. 상담을 하다 보면 정말 짜증이 날 때도 많다. 이미 해 본 사람에게는 뻔한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방법임에도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선 막연함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한 사람들을 설득시켜 제대로 공부시키기란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이것이 영어 그 자체로서의 문제라면 내가 그리 심각하게 반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이 가만히 있어도 유산으로 받은 부동산 임대수입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도 남아 어디에 쓸 줄 모르는 그런 엄청난 행운아가 아니라면, 세상의 쓴 맛을 제대로 보기 전에 영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적어도 나를 거쳐갔던 수많은 학생들 중 영어라는 도전 제목을 제대로 된 방법으로 극복했던 이들은 성공의 개념이 불분명 할지는 모르지만 남들이 말하는 다시 말해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을 여러 개 합격하고 골라가는 것을 보아왔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젊은 학생들에게 되묻고 싶다. (물론 내가 늙었다는 건 아니지만…)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해 본적이 있나요? 취직 힘들다. 살기 힘들다. 여기저기 불평, 불만들이 쏟아지지만 제대로 된 방법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세상이 뭐 같아도 기회가 찾아오고 그들은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


영어를 사용할 일도 없는 부서의 입사전형에 영어 시험이 있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가?

명문대 출신만을 선호하는 기업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나? 그건 정말 무식해서 할 수 있는 푸념에 불과하다. 기업에서 당신이 배우고 수행해야 할 업무는 당신이 비전문가 상태에서 아무리 배워도 심지어는 대학4년을 배워도 해당사항이 없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 당신이 지금까지 준비한 잡스러운 지식이 필요해서 당신을 뽑는게 결코 아니다. 기업에서는 어차피 뽑은 후에 돈을 들여 직원들 교육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다. 그렇다면 교육을 했을 때 제대로 따라 올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기업의 태도다. 명문대를 나왔다는 것은 이미 어린 나이에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컨트롤 해가며 한가지 목표를 향해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 그건 짧은 기간에 만들 수 있는 생활의 습관이 아니다. 영어 또한 마찬가지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준비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공평한 하나의 인재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를 얻은 것이다. 어떤 사람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기까지는, 특히 성인이 된 후에 시작해서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그 수준까지 이르기 위해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반증한다는 것을 기업은 알고 있다.
이것이 당신이 지금 영어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진짜 이유이다.

영어는 당신이 제대로 기업에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는 노력과 끈기를 가진 인간인지를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라는 점!!그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당신이 영어 실력을 제대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눈과 귀를 모두 닫고 다른 이들의 조언은 무시해라. 내가 하는 말을 정말 주의 깊게 읽고, 이해하고 행동하면 영어 실력이 늘지 않을 가능성은 ZERO다. 지금 아래에 써 내려가는 이야기에 외국 생활 9년 동안의 모든 노하우를 담고자 노력했다. 어차피 영어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고 막막하다면 꾹 참고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광고를 하고자 학원 이름을 쓰지도 않았고, 아무것도 없다. 그저 영어를 먼저 공부한 선배로서 여러분이 아까운 청춘을 삽질하는데 보내지 않기를 바라며 드린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

준비없는 어학연수 절대 정답이 아니다.

내가 처음 유학길에 올랐을 때는 영어가 그렇게 힘든 것 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부끄럽지만 ‘영어의 본 고장이라는 곳에서 유학생활을 하는데 1년 정도 그냥 열심히 하면 영어 때문에 걱정하는 일은 없겠지’ 하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비행기를 탔었고 그 환상이 깨지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학비는 집에서 도와주셔도 기타 여비는 스스로 해결한다는 약속 하에 온 유학이었기에 영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dishwashing 이나 cleaning 잡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레스토랑이나 바 등에 용기를 내어 원서를 내 보기도 했지만 매니저와 면접만 하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동양 남자를 쓸 곳은 없기 때문이다. 비 오는 데 안 되는 영어로 이력서 들고 다니면서 자꾸 떨어지기만 하는데 빗물과 눈물이 섞인 적도 적지 않았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는 좌절 중, 필리핀 바기오라는 곳에서 어학연수를 6개월 했다는 선배를 만나게 되었고 영어를 1:1 수업으로 배울 수 있다는 얘기에 귀가 번쩍 뜨였다. 내 6개월 영국 생활은 영어에 대한 좌절뿐이었는데 그 때 내가 볼 때 그 선배는 어학연수를 서양권에서 1년 넘게 한 학생들 보다 훨씬 나았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서 결심을 하고 6개월 동안 그릇을 닦아 모은 돈을 탈탈 털어 무작정 필리핀으로 향했고 그것이 제대로 된 영어 공부의 시작이었다.
영국에서 익힌 Survival English를 가지고 무작정 바기오에 와서는 집을 하나 얻었고, 영국에서 만난 선배가 소개해 준 튜터에게 연락을 해 1:1로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3개월 동안은 필리핀 친구들만 만나고 한국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그 후에야 어느 정도 말문이 트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수준도 형편없는 것 이었지만 적어도 의사소통은 가능해졌다는 것이 3개월 동안 달라진 점이었고, 영국에 돌아와서 더 이상 접시를 닦는 일 등은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그렇게 필리핀을 다녀온 후로 영어에 재미를 붙이고 영국에서 컬리지도 무사히 마치고 인턴쉽까지 원하던 곳에서 할 수 있었고, 지금은 필리핀에서 어학원을 하고 있다. 짧지않은 유학생활 동안 내가 가장 강하게 느꼈던 것은 영어로 말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영국이나 미국은 기초 공부를 하기에 결코 좋은 점은 아니라는 점. 영어는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몰아쳐야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점. 이것저것 새로운 것들을 자꾸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면서 양을 줄이고 점검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단권화 작업을 하는게 영어 학습의 필수 포인트라는 점. 마지막으로 입으로 뱉어내지 않는 공부는 전혀 소용이 없다는 점 이었다.

물론 필리핀이 그 해답이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냥1:1로 공부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영어 공부를 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들이 있고, 그것들을 놓치지 않고 가기에 필리핀이 서양권 보다는 확률적으로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한다는 정도로 말해두고 싶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