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영어 공부하는 이들을 향한 독설-3

 

1. 그렇다면 워킹 홀리데이가 정답일까?


워킹홀리데이가 마지막이라며 이번만큼은 제대로 고생해서라도 영어 실력을 반드시 올리고 말겠다는 굳은 다짐. 모두들 이렇게 시작한다. 그리고 찾기 시작하는 게 워킹홀리데이 신청 방법과 얼마가 필요한지 그리고 처음에 어디서 자야하고, 어떻게 일을 구해야 하는지 등 일 것이다.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같은 카페들에서 미리 가서 자리는 잡았지만, 여전히 영어는 못하는 이들의 조언들을 구하기 위해 온 힘을 쏟는 정도로 본인은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안타깝다. 이런 준비는 정말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의미 없는 몸부림일 뿐이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곤 그럭저럭 생활영어나 간신히 늘려가고 있는 이들의 잘못된 방식을 따라가는, 영어는 포기했고 한국에서 조차 하지 않는 단순 노동을 하며 생활을 영위하는데 온 힘을 쓰고 있는 이들의 넋두리 정도뿐이다.

한국 사람들과 House share를 하고, 한국 사람이 꽂아준 영어 쓸 일이 없는 영어를 쓸 사람도 없는 일자리에서 그래도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스스로 위로하며, 일요일에는 외국 생활에서 오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한인교회에서 김치와 쌀밥을 구걸하며 영어 때문에 힘들었던 한 주간을 달래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 당신은 정말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한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기 바란다. 모든 걸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 너무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게 아니냐고, 나에게 물을 수도 있지만 당신이 잃을 많은 것들을 안타까워하는 선배로서 솔직히 많이 절제해서 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2. 내가 생각하는 워킹 홀리데이에 대한 정의


해보지 않은 것을 곧 해야 하는 이로서 가질 수 있는 정도의 막막함은 OK.

워킹 홀리데이에 가서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 준비 상태 ZERO. 워킹홀리데이를 내 나름대로 재정의 해보면 이렇다.


Working Holiday Program
세계에서 가장 잘못된 영어 교육 정책을 가진 대한민국이 국력을 이용해 유일하게 젊은이들에게 거의 무료로 제공하는 영어 실력 향상 기회. 오히려 저축까지 해올 수도 있음. 다만, 영어를 배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영어 실력을 실전에서 사용하며 연습하는 것에 제한하기 때문에 출발 전 영어로 기본적인 모든 의사소통과 생활이 가능한 상태여야만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다는 한계가 있음.

한마디로 거의 모든 워홀 도전자가 영어 측면에서 실패를 하는 이유는 위의 정의에 따라 생각해 보면 의외로 간단하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기적을 꿈꾸며 비행기에 오른다는 점.

여기서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다. 제발 자신은 다를 거라는 헛된 망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99% 사람들이 실패를 하고 정말 준비되어 있는, 혹은 특별한 1%의 사람들만이 성공하고 있다면 본인이 99%의 실패자가 될 가능성 또한 99%이상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그러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해 진다.성공하는 1%의 사람들이 워홀에서 성공하는 이유를 살펴보고 그들처럼 준비한 후 떠나는 것이다.

3. 고급영어까지 가기 위한 전체적인 그림을 먼저 그려라.


필리핀에서는 초급영어를, 호주나 영국등 원어민 국가에서는 고급영어를 익힐려구요. 어학원을 운영하다 보니 상담을 하는 학생들을 통해 상당히 많이 듣게 되는 망언이다.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초급과 고급을 나누기에 이런 말이 나오는 건지... 물론 심리적으로는 이해를 하나 이는 극히 잘못된 생각이다. 어학연수를 하는 학생들은 한국에서도, 필리핀에서도, 호주에서도 초급영어를 배우게 된다. 정말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간신히 중급영어까지 익히는 것이다. 그 어디에도 우리가 흔히 학습하는 방식으로 고급영어를 손댈 기회는 없다.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고급영어란? 원어민 국가의 기본 상식과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다룰 수 있는 수준의 여러 분야에 대한 자료를 무리 없이 접하고 이해하고 그것들에 관해 듣고,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포함하여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좀 실질적인 예로 접근해서 다시 풀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읽는 좋은 책을 독서(독해가 아닌)를 하면서 이해하고 그러한 문장들과 어휘들을 이용하여 책의 내용에 대해 다른 이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말하기는 쉽지만 독해가 아닌 독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영어를 공부로 다가가는 수준에서는 이미 접근할 수 없는 레벨이다. 이것이 바로 고급영어이다.

외국을 나가는 것을 기준으로 영어 공부의 스테이지를 구별해보면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선행학습, 어학연수, 브릿지 과정,고급영어. 지금부터 이 네가지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하면서 워킹홀리데이는 어떤 과정에 속해있고 어떻게 공부하고 생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하고자 한다.
4.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마라

본인의 스테이지에 맞는 공부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많이 한 학생이건, 그렇지 않은 학생이건 간에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아직도 가지고 있고 연수와 워홀을 통해서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현재 수준에 상관없이 아래의4가지 스테이지를 밟아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옳다.

 (다음호에 계속) (약 열 번의 연재로 실을 수 있는 소중한 글을 제공해준 현재 바기오에서 어학원을 운영하는 김 대경 원장에게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