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어학연수 시 추천하는 영어 학습 방법

 

1) 워크시트 반복 리딩학습법

한국 학생들의 고질적인 문제는 영어로 한 마디를 뱉기 위해 먼저 한국말로 생각하고 영어로 머릿속에서 문장을 만든 후 만든 문장을 읽어 입으로 말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습관은 영어 공부를 처음부터 이해하는 방식으로 배워 온 한국 학생들에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지만 이를 치유하는 것은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세계에서 우리나라 혹은 일본만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인지 그 치료책 또한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고는 적용하기 힘든 방법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여기서 소개하는 워크시트 리딩 시스템이다.

Worksheet Reading의 목적은 엄청난 양의 반복을 효율적으로 진행하여 더 이상 영어 문장을 말 할 때 한국말 두뇌의 사용 없이 영어가 바로 나올 수 있는 최소한의 영어 두뇌를 별도로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두뇌를 만드는 작업인 만큼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것이지만, 그 열매는 정확하게 반복의 임계량을 넘어 섰을 때 열릴 수 밖에 없게 된다.그리고 여기서 내가 언급하는 반복의 개념은 과학이나 수학 등을 이해하고 여러번 반복해서 그 의미를 떠올리고 문제를 풀어보는 이런 어설픈 반복의 수준이 아니다. 똑같은 것을 너무 읽어서 처음에는 지겹고 그 지겨움을 넘어 더 읽다보니 이제 쓴 내가 올라오고 쏠리는 듯한 느낌에 토가 나올려고 하는 바로 그 수준. 그 수준을 참고 더 읽을 때 생기는 희열. 바로 이것이 내가 여기서 소개하는 워크시트리딩이 요구하는 반복의 수준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과 같은 집중력과 의지가 아니면 이 방법의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서두에서 한 것이다.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내가 운영하는 학원의 경우 일단 매일 패턴 25문장씩 500개의 기본 문장은 워크시트에 기본 문장으로 정해져 있고 워크시트를 읽는 것은 500문장이 될 때까지는 매일 25문장씩, 그 이후부터는 선생님과 수업하면서 교정받은 문장들을 하루에 5개 정도에서 많으면 10개씩 추가하도록 하고 있다. 연수 중 1000문장에서 1500문장 사이의 워크시트 노트 하나를 완성하게 된다. 이 때 추가하는 문장은 회화용 문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쉽게 사용하기 힘든 어휘가 있는 문장이나 문장의 모양새가 익숙치 않은 문장들로 구성된다. 워크시트는 시작한 지 몇 일이 지나지 않아서 3가지 부류로 나뉘게 된다.

첫 번째, 오늘 새로 적은 문장이 있는 장

두 번째, 처음부터 어제까지 적은 문장들이 있는 장들

세 번째, 입에 달라붙은 장 (입에 달라 붙었다는 의미는 똑같은 문장을 너무 많이 읽어서 그 문장을 읽는 것 만큼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익숙한 상태를 말하며 그러한 상태는 보통 위에서 말씀드린 반복의 과정을 거쳐서 생성된다.)


* 워크시트 읽는 방법 *

1. 하루 읽을 수 있는 총 시간의 절반을 오늘 새로 적은 문장들이 있는 장에 투자한다.

2. 나머지 절반을 어제까지 적은 문장들이 있는 장들을 읽는데 소비한다.

# 1, 2의 과정 중에는 최대한 큰소리로 정확한 발음으로 최대한 빠르게 읽는 연습을 해야 하며 특별히 문장의 구조나 의미 등에 집착하지 말고, 제대로 읽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반복을 해주어야 함

3. 입에 붙은 장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저녁에 자기 전에 한 번 정독하며 느껴본다.
이때는 보통 단어들이 자주 붙어 다니는 어울림에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적어도 이렇게 얘기하면 틀리지 않고 말 할 수 있다는 컨셉을 가지고 반복해 나간다. 예를 들어보면 Can I have some orange juice? 라는 문장이 있다고 할 때 왜 some이 오렌지 주스 앞에 나오는지 문법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오렌지 주스 같은 것들을 주문할 때 앞에 some을 쓰면 죽어도 틀리지 않는다는 확신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정독한다

4. 연수 마무리 단계가 되면 더 이상 새로운 문장을 추가하지 말고, 입에 붙지 않은 문장들을 서둘러 붙게 만들도록 반복 리딩을 하여야 한다

5. 결국 모든 문장들이 입에 붙었을 때, 이제는 하루에 가능한 모든 시간을 동원하여 일어나서 그리고 자기 전에 읽던 방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읽어준다

워크시트 리딩은 단순히 문장을 통째로 암기해서 필요한 상황에 사용하기 위해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영어 문장의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하며 사용이 어렵지 않다. 이러한 구조를 확실하게 체화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워크시트 리딩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영어의 기본 문장들을 계속 읽어 주면서 학생들은 저절로 영어 문장에 익숙해 지고 그 구조를 설명할 수는 없으나 익숙해진 그 구조를 사용해 영어를 말 할 수 밖에 없는 결과를 얻게 된다.

이 구조의 문제가 해결될 때 어렵게만 느껴지던 Listening과 Reading 또한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바탕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수준이 바로 아주 작은 영어식 두뇌가 생성된 상태라고 볼 수 있고 이것이 어학연수에서 학생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목표가 되어야 한다. (약 열 번의 연재로 실을 수 있는 소중한 글을 제공해준 현재 바기오에서 어학원을 운영하는 김 대경 원장에게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