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호 - 어설프게 영어 공부하는 이들을 향한 독설 (-10)

 

3) 문법 단권화 노트 훈련법

제대로 알고 있어도 좀처럼 적용하기 힘든 것이 영문법이다. 1~2번 보면서 공부하는 것만으로 효과를 보고자 하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가 있다. 문법을 해당 예문이 아닌 다른 문장에서까지 볼 수 있고 적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영리한 반복이 필요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동영상 강의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가르치기는 하나, 그것을 이용하는 것은 사실 학생들의 몫이다.

연수 전 이미 한번씩은 영문법 동영상 강의를 보셨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것은 숲을 보는 준비과정 정도였을 뿐이다. 특히 강사들의 강의 중 반은 지자랑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학생들은 이런 부분들만 기가 막히게 잊지 않고 학습 내용은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빡빡하게 노트정리는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당신은 그 노트를 다시 쳐다보나? 그런 학생은 단언코 거의 없다. 게다가 쳐다본다고 하여도 답이 다 달려있는 시험지를 한 번 훑어보는 것에 지나지 않다. 정말로 알고 있는건지 답이 써있어서 아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지조차도 모른 채 “문법 공부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미 답이 나오지 않는 공부 방식을 따르고 있는 것과 같다.

지금부터는 영어 동영상 강의를 아래 방법을 이용해서 단권화해야 한다.
1. 강의는 집중해서 보면서 이해하고 노트 정리는 영어 예문만 적는다.

적어도 강의를 볼 때 이해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이미 이해한 내용을 불안해서 노트에 적는 것부터 잘못된 영어 공부가 시작된다. 도대체 왜 적나? 보지도 않을 거면서?? 지금부터 강의를 보면서 깔끔하게 강의번호, 문장번호와 영어 문장만 노트에 정리한다.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적지 않는다. 설명은 있었는데 문장으로 만들어 주지 않고, 구 등으로만 정리해 준 부분들의 경우에는 스스로 해당 구를 이용하여 문장을 만들어 보고 선생님께 교정을 받아 노트에 정리해야 한다.


2. 당일 강의 노트 예문은 약 2시간 간격으로 적어도 5번 반복한다.

보통 한 강의에 나오는 예문은 10개~15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2시간 전에 집중해서 이해하며 시청한 내용들이다. 이 예문들을 큰소리로 한 번씩 읽으면서 좀 전에 강사가 이 예문을 왜 적으라고 했지? 하는 의문을 떠올려보고 답을 리마인드 하는데 과연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할까? 모르긴 몰라도 2분이면 넉넉할 것이다. 문제는 학생들이 동영상 강의 시청에는 40분도 투자하면서 다시 점검하는 이 2분의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5번 반복하라고 했는데 쉬는 시간에 쉬기 전에 잠시 노트 펴고 2분 씩 5번만 확인해 주면 된다. 이것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영어 실력을 빨리 늘리기는 쉽지 않다고 확신한다.

혹시라도 점검 중 예문이 왜 써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그게 당신의 구멍이다. 절대 놓치지 말고 확인해야 한다. 확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매꾸었던 그 구멍이 다시 구멍이 되어 있음을 반드시 알게 될 것이다. 물론 구멍은 찾을 때 마다 매꾸면 결국에는 채워진다. 다만 구멍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일정 갭을 두고 확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고 그것을 못하는 것이 한국식 공부 방법이다.


3. 문법 예문 노트 단권화 작업

새로운 강의를 보기 전에는 반드시 이 전 강의들의 예문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해 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양을 한정없이 늘릴 수 없기 때문에 맥시멈 10강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다. 12강을 봐야 한다면 이제 1강은 복습에서 빼고 2강부터 11강까지를 확인해 준 후 12강을 시청하면 되는 것이다.


4. 이제 주기적으로 돌려주면서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

위의 방식으로 확인 반복을 하다보면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강의를 보면서 1회독, 노트를 정리하면서 1회독, 당일 확인 작업을 하면서 5회독, 단권화 작업으로 10회독 총 17번을 반복하면서 구멍을 매꾼 탄탄한 문법 예문 노트 한권이 탄생한다. 그리고 이 방식은 연수 두 번째 텀과 세 번째 텀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패턴을 이미 한 번 외운 상태에서 문법을 학습하고 마지막달 워크시트를 본격적으로 반복하기 전에 문법 노트 단권화 작업이 끝나 있어야 가장 큰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이제부터는 토요일 오후시간에 이 노트를 일주일 간격으로 한 번씩 돌려주며 구멍들을 매꿔주는 작업을 하면 된다.(다음 호에 계속) (연재로 실을 수 있는 소중한 글을 제공해준 현재 바기오에서 어학원을 운영하는 김 대경 원장에게 감사드립니다.^.^ ) ♥